<최선의 삶>
열여덟 절친한 친구 강이(방민아), 소영(한성민), 아람(심달기)은 가정환경도, 성격도, 바라는 것도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했던 것. 어느 요동치는 여름밤 세 소녀는 가출을 감행하고. 이 짧은 일탈은 서로가 타인이란 걸 깨닫게 해줄 뿐이었다. 이들은 더 나아지기 위해 기꺼이 나빠졌다. 방향이 다른 세 ‘최선의 삶’은 발버둥 칠수록 어그러졌다. 미숙한 최선이 빚은 극렬한 성장통 이야기이다.
<최선의 삶>은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동명의 임솔아 소설을 각색한 영화다. 이우정 감독은 소설의 서사를 스크린에 촘촘하게 채워 넣기보다, 차라리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기로 한 듯하다. 절제의 분위기가 쌓아 올린 감정은 영화 끝에 다다라서야 작게 폭발한다. 한 편의 시를 목격하는 듯한 인상까지 준다. 지친 눈빛에도 종류가 있다. 다양한 힘 없는 표정을 얼굴에 떠올리며 강이의 고독을 묘사해낸 이. 방민아다. 그의 배우 이력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녀 공심이>나 지금 방영 중인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만 고려해도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그가 그동안 참여해온 작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진저리 처지는 무서움을 겪는 10대, 강이를 연기하는 건 분명 그에게도 도전이었을 테다. 그리고 <최선의 삶>을 본 이들이라면 그 도전이 성공을 맺었다는 데 이견 없을 것이다.
배우 신혜선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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