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는 못 내놓지'
다주택자 외곽부터 판다.
경기 외곽 집값 하락..강남은 연일 신고가
윤석열 정부의 양도세 완화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골고루 매물이 늘었다. 양도세 부담에 거래를 포기했던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하나둘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매물이 늘어도 여전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서울 강남과 달리 동탄 등 경기 외곽 지역에는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남겨두고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 등의 주택을 처분하면서 서울 중심과 수도권 외곽 간 양극화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 일제히 증가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양도세 중과 배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12.4% 증가했다. 총 매물 수는 5만1537건에서 5만7937건으로 6400건이 늘었다. 서울에 5만7000여건의 매물이 나오게 된 건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경기(9만9911건→11만2644건)는 12.7%, 인천(2만2062건→2만5082건)은 13.7% 증가했다.
인수위는 지난 3월31일 "정부 출범일인 5월10일 다음날 양도분부터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1년간 배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가 집을 처분할 때 내야 하는 최고세율이 75%에서 45%로 낮아졌다.
이같은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수도권 외에도 세종(10.5%), 대전(9.5%), 부산(9%) 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매물이 모두 늘었다. 이 기간 매물이 감소한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최근 들어 갑자기 매물이 증가하게 된 건 양도세 중과 완화와 함께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를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공시가격이 급등하며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오는 6월1일을 기준으로 1주택자에는 보유세 감면 혜택을 적용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높은 양도세 때문에 거래가 묶였던 다주택자의 보유주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에 나오게 하자는 게 목적"이라며 "지금까지는 양도세 부담 탓에 매도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등 시장이 왜곡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서초구 잠원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 동네에는 신규 매물이 전혀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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