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 - 관람기.
송강호와 강동원은 워낙에 영화로 많은 작품을 찍어왔고 흥행작도 많아서 이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인기를 끌고 가는 느낌이 있다!
사실 이미 검증된 배우들은 궁금하지는 않다.
영화 브로커에서 가장 궁금하고 기대됐던 부분은 바로 가수로서는 아이유라고 불리는 배우 이지은이다. 이미 가수로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배우로서도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듯하지만 아직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어떤 연기로 배우로서의 활동을 보일지가 정말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됐다.
브로커에서 보여준 배우 이지은의 모습은 대배우들 앞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나의 아저씨로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작품을 찍은 것이 아니라 어떤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해낼지가 너무 궁금했다.
브로커를 보고 느낀 바로는 이제는 정말 배우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른 배우들보다도 특히나 이지은의 연기에 눈이 갔고 화면에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완전히 몰입하게 됐던 것 같다.
물론 이지은의 연기가 좋긴했지만 이번 작품은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
한 캐릭터만이 아닌 극 중 캐릭터들의 호흡이 너무 잘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작품 속에서는 정말 잘 어울리는 구성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경찰 역할을 맡은 배두나와 이주영의 모습은 잘 맞는 듯, 아닌 듯 헷갈렸다.
좀 다른 성향의 경찰 둘이 잠복 수사를 하는데 두 사람의 대화에서 각각의 캐릭터의 성향을 딱 알 수 있었다.
"버릴거면 낳지를 말라고"라고 말하는 배두나는 아이를 버린 엄마를 무조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옆 파트너인 이주영은 배두나의 의견과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두 사람이 범행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잠복을 하고 도청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배두나의 생각이 점점 바뀌어 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기도 했고 배우의 혼란스러운 감정이 공감이 되기도 했다.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잔잔하면서도 어두운 느낌이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을 보여주기에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긴장감을 주거나 화려함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다 보니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조금 지루하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면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여운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 베이비박스속 아이를 돈벌이로 여겼던, 누이좋고 매부좋은 성선설에 꽂은 합리화된 행각은, 영화속 주인공들이 같이 공감대가 형성 되면서 진짜로 아이를 제대로 키워줄 양부모를 찿기 향한 양심을 선택 하면서 잔잔하게 전개되는 평범한 영화로의 진행이 꽤 좋은 소재 였던것 같다.
역시 대세 배우들의 내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