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 JWFC(잠원축구회)

2016년 12월 14일 오후 12:15

9c아찌-나인맨 2016. 12. 14. 12:16

감사합니다 = (부제 : 바람난 양진댁 이야기)


-잠원축구회가 양진축구회에 대한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이런 글로 표현해 봅니다-

몇 년 전인가,
공기 좋고 물 맑은 안성 진사골에 양진이라는 처자가 살고 있었다.
한양과 안성을 오가며 장사하는 보부상 겸 거간꾼이 한명 있었다.
어느날 이 거간꾼이 어염집 선한 처자에게 한양 서초골에 잠원 이라는 잘난 서생이 있는데
한번 만나볼 의향이 있냐고 추파를 던졌다.
이에 양진처자는 급 관심을 보이며 집안내력이며 생긴거며 재력이며 거시기?며 구체적으로
물어 보았다, 이에 거간꾼은 한양 도성에 살고 있으니 기본 베이스로 쩐두좀 있다 하고,
거시기는 봉화산1급 자연송이버섯 수준이고, 외모는 장동건수준 이라고 알려 줬다.
이에, 양진처자는 콜~!을 외치며 올라가던지, 내려오라 하던지 하라했다.
이 소식을 들은 서초골 잠원 서생은 직접 마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연통을 넣었다.
택일날 진사골 양진 처자댁은 분주하게 음식 준비를 하였다.
맨손 고기잡이의 달인이 옷갖 민물고기를 잡아 재어 놓았다.
진사주막집에선 닭돌이탕과 곡주도 준비 하였다.
맞선전날 두근심쿵한 양진처자 잠을 못 이뤘다.
장동건, 한양갑부, 1등품자연송이버섯....오늘 난 기꺼이 죽움을 맞이 하련다....ㅋㅎ
드디어 맞선날.......
진사골 초입에서 들어오는 마차 행렬들을 보았다. 수입마차에 여러대의 마차행렬.
양진처자 오줌싸기 일보직전.
마차에서 내리는 잠원 서생...둥둥둥...장동건?이아닌 장동민이 내린다...ㅠ
준비한 거니까 닭도리탕에 민물매운탕에...어죽에 곡주에 일단 푸짐하게 대접을 하였다.
양진처자 그래도 마지막 한가닥 희망의 끈을 잡고 거시기는 실하겠지 하며 축구실력 겸
아랬도리 실력을 살짝 보는데 봉화산1급 자연송이는 개뿔....
3급양송이....ㅆㅂ
실망이 역력한 양진처자를 보니, 잠원서생 미안 했던지...
양송이도 요리 잘하면 맛납니다.
제거 써 보신분은 다시 찾습니다....
그리고 도성에서 가져온 장난감 풍선(축구공) 몇개를 주며 애써 달랬다.
양진처자 소문은 소문대로 다나고, 거시기도 한번 했구,
음식 대접한 것도 있고, 양진처자에서 양진댁으로 된마당 이었다.
낮 두꺼운 잠원 서생.....양진댁 미안하네 그래도 가끔식 만나서 한번씩 합시다.
이리하여 잠원 서생은 일년에 몇번씩, 몇 년동안 .......
이 낮 두꺼운 짖을 하고 말았다.

늘 감사합니다.
낮 두꺼운 잠원의 1인

상대 운동장으로 축구 초대 받기만 하고, 반대로 우리의 대접은 소흘 했고,
실력도 거기에 못 미친듯하여 늘 미안한 마음에 올린 글 입니다.